축구얘기|2026.03.02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성남FC의 2026 시즌 예측

2025년 5위라는 성과 후 예산 삭감으로 축소된 스쿼드. 핵심 선수들 이탈과 신입 영입, 그리고 전경준 감독의 능력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성남FC의 2026 시즌 프리뷰입니다.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성남FC의 2026 시즌 예측

2025시즌을 돌아보며

2025년 시즌은, 기대 이상으로 잘해준 시즌이었다. 플옵권 경쟁 정도가 현실적인 기대치였다. 2024년에 감독과 윗선의 무능으로 오프시즌부터 잘못된 결정을 한가득 하다가, 시즌 중반 감독대행으로 애매하게 시즌을 끌고나가다가, 시즌 중반 이후로는 던져서 최하위. 그래서 기대라는 게 존재하지 않던 2025시즌이라 더 그런거 같기도.

서울 이랜드 준PO, 그 어느때보다 감동적이었던 순간

2026시즌의 현실: 예산 삭감

아무튼 시즌 마지막에 미친 페이스로 5위로 시즌을 마치고, 승강PO 바로 앞에서 시즌을 마무리하고(상대였던 부천이 수원FC를 잡고 올라간걸 보니 우리도 해볼만 했을텐데..), 올해는 특히 K1 승격의 문이 넓어진 해라 최소 작년보다는 나은 수준의 지원이 예상되었으나... 되려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슬픈 소식. 정치논리에 빠진 시민구단의 한계일수도.

아무튼 올 시즌은 험난한 시즌이 예상된다. 팀내 득점 1위 후이즈, 도움 1위 신재원의 빈자리를 메꾼 선수들이 어느 정도일지 아직은 감이 오지 않는다. 긁을 수 있는 한도내에서 최대로 터지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거 같은데..

주요 영입/방출 분석

주요 IN : 이광연(K1 강원FC), 안젤로티(J3 가고시마), 슌(J3 나가노), 료지(J3 나가노), 빌레로(K2 부산), 윤민호(K2 부산) 주요 OUT : 후이즈, 신재원, 양한빈, 김정환, 김범수, 박지민, 김주원, 강의빈, 레안드로, 사무엘

새로운 영입보다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오프시즌

전경준의 축구는 조직력의 축구로 정의할 수 있다. 원 팀으로의 움직임을 통해 개개인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한다. 그 기반은 수비 조직의 단단함, 그리고 활동적이고 변주를 만들 수 있는 미드필더다. 공격에서는 특정한 몇몇 좋은 패턴을 만들어내고, 그 안에서는 개인 기량에 맡기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다. 2025 시즌 내내 세팅된 신재원 - 후이즈 패턴이 그 결과로 나온 것이다.

그래서 올 시즌도 어느정도 기반의 안정감을 가지기는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후반기 반등의 핵심 멤버인 센터백 베니시오 - 이상민, 포메이션의 안정감을 만들어준 왼쪽 풀백 정승용, 그리고 미드필더의 프레이타스 - 박수빈을 그대로 지켰다. 팀의 핵심 골격은 유지했다. 신재원의 빈자리는 아쉽지만, 다른 패턴을 전경준 감독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정식 계약을 맺으며 팀의 중심이 되어줘야 할 프레이타스

하지만 나간 선수들 중 팀의 핵심으로 뛰던 자리를 온전히 채우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올해 빈 자리 중에 가장 구멍이 될 자리는 후이즈의 센터포워드, 그리고 양한빈의 골키퍼 자리라고 생각한다. 조직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개인 능력이 필수인 포지션이라고 생각한다. 양한빈은 이광연이라는 수준급 키퍼로 대체에 성공했으나, 후이즈의 자리는 누구로도 대체하기 어렵다. 안젤로티는 플레이 영상을 봤을 때 기대가 되긴 하나, 긁어봐야 안다.

그리고 백업이 너무 얇아졌다. 스쿼드를 보면 주축 선수가 빠졌을 때의 백업 멤버가 너무 부족하다. U22는 말할 것도 없고. K리그2는 외국인 선수 무제한 보유 - 4명 출전인데, 없는 자원에 6명이나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왔다. 2명은 엔트리에도 들지 못하는데, 이 또한 보험이라고 보는게 맞겠다. 스쿼드가 너무 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판단을 한것 같다. 루머가 나오는 것도, 타 팀의 3,4번 백업 선수들과 접촉한다고 하는거 보면.. 그나마 올해는 경기가 작년에 비해 줄어서(39 -> 32경기) 다행이다.

기대할 만한 변수들

그나마 기대되는 영입은 빌레로다. 부산 팬들은 그 개인적인 성향에 불만을 가지기도 했지만, 빌레로가 가진 개인능력은 작년에 비해 기대해볼 만한 팀의 유일한 업그레이드 부분이다. 작년 하반기도 레안드로를 임시방편으로 데리고 왔었는데, 전술적인 역할은 잘 소화해줬지만 처참한 결정력, 그리고 그 부족함이 결국 팀을 승강PO에서 마무리하는 데에 도움을 줬다.

하지만 그 빌레로도 도저히 어떤 이유인지 모르겠지만 시즌 초반 4경기나 FIFA 징계로 결장을 한다고 한다. 흠... 도저히 무슨 잘못을 저질렀길래 작년에는 적용되지 않던 징계가 올시즌 적용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은 이준상, 일본인 선수 2인(료지, 슌) 중에 한명이 터져줘야만 할 것 같다.

그리고 또 하나 믿는 건 전경준 감독이다. 2024 시즌 중도부임해서 1승도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했지만, 작년에는 확실한 플랜으로 반등에 성공했었고, 비록 시즌중반 무승 행진이 아쉽기는 했지만 아마 작년 시즌을 통해 많은 걸 얻지 않았을까 싶다. 기본적으로 침착하고, 플랜을 만드는 능력이 뛰어난 감독이라고 생각한다.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리그 내에서 감독 능력으로 봤을 땐 최상위권이라고 본다.

성남의 아버지

올 시즌은 작년보다 더 빈약한 스쿼드지만, 그 안에서 어떤 형태의 공격적인 패턴을 만들었을지, 그리고 그 패턴이 얼마나 효과적일지가 시즌 성패를 결정할 것 같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강한 전진압박을 통해 상대를 무너트리려고 한다고 전지훈련 인터뷰에서 밝혔다. K리그2는 다행히도 개인능력보다 팀의 능력으로 상대를 넘어설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은 리그다. 올해 그의 매직에 기대를 걸어본다.

YouTube Video
youtube.com
https://www.youtube.com/watch?v=Tpz87gL13Ho
링크 보기 →

전경준 감독의 생각을 잘 읽을 수 있는, 좋은 인터뷰

2026시즌 K리그2는 시작되었다

이미 1라운드가 시작되고, 뚜껑은 열렸다. '이정효'와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없는 수원 삼성은 이미 우승후보 서울이랜드를 압도적인 모습으로 이겼고, 초호화군단 용인FC는 시간이 필요했고, 수원FC, 대구FC 등 승격 후보들은 첫승을 챙기며 앞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2026 시즌 성남FC는 걱정이 기대보다 앞선다. 많은 부분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터지기를 기대해야만 한다. 하지만 J3에서 영입한 박수빈이 팀의 핵심으로 성장한 것처럼, 올해 J3에서 대거 영입한 선수들이 박수빈 만큼만 해준다면 올시즌도 승격 도전을 해볼만 하지 않을까 싶다. (혹시 시즌중반에 박수빈 상무 입대하면... 어떻게 하지.)

수빈아, 너만 믿는다. 올해 마킹도 너로 했어.

이제 몇시간 후면 성남의 새 시즌이 시작된다. 불안하면서도 기대가 되는건, 어쩔 수 없나보다. 올 한해도 2025 시즌만큼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시즌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최종수정: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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