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2026.06.04

필름 카메라와 함께한, 첫롤

미놀타 X-300으로 시작한 필름 카메라와의 첫 롤. 36컷이라는 제약이 주는 자유로움, 그리고 손끝을 셔터의 감각, 결과를 기다리는 설렘이 좋다. FUJI C200 필름과의 첫 기록.

필름 카메라와 함께한, 첫롤

첫 롤, 첫 사진. 집 앞 내리막길.

필름 카메라를 샀다. 미놀타 X-300. 충무로 카메라샵에서 조금 비싸게 사긴 했지만, 첫 취미에 들어가는 보험 정도로 생각하며.

할아버지가 쓰셨던 기억이 난다. 첫 필름은 옆 필름가게에서 추천해주신 후지 C200

요새같이 찍는게 편한 시대에 필름값에, 현상까지 돈 들어가는 취미를 굳이 하는 이유는, 제약이 주는 자유로움을 만나고 싶어서. 36롤만 담을 수 있는 한계는, 되려 대상을 더 깊이있게 바라보고, 신중하게 살피게 된다. 너무 빠르고, 가벼운 삶에서 의도적으로 멀어지려는 시도를 꾸준히 해본다.

레버를 당기고, 원하는 대상을 찍을 때 손에서 느껴지는 셔터의 아날로그함이, 참 좋다. 내가 보고싶은걸 깊이 보고, 원하는 형태로 담는 즐거움이다. 게다가 바로 확인할 수 없어서, 더 설렌다. 닿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를 연결이 더 재밌다.

첫 롤에서 내 마음에 든 사진들.

Minolta X-300 & FUJI C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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